발레공연 후기 ::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월드발레갈라(World Ballet Gala), 국립발레단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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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공연 후기 ::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월드발레갈라(World Ballet Gala), 국립발레단 해적

by H&S9090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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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공연 후기 ::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월드발레갈라(World Ballet Gala), 국립발레단 해적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21년)까지만 해도,
무대에 오르는 발레 공연이 매우 한정적이었다.

무용수가 코로나에 걸리기도 해서
갑자기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부지기수였는데 ㅠㅠ

다행히 올해부터는 일상이 거의 정상화 되었고,
많은 발레 공연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어서
덕후는 너무나 행복한 것이다. '~'

그래서 작년 말부터 그간 관람한 공연 후기들을 정리해본다.

#발레공연추천
#발레공연후기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작년 10월에 보러갔던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이전까지는 코로나 이후 사실상 발레공연을
거의 보지 못했고, 정말 오랜만에 본 공연이었다.
거리두기 때문에 좌석도 많이 오픈되지 않아서
2층 자리를 겨우 구해서 봤던 기억..ㅠㅠ;;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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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주역은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홍향기, 이동탁 무용수였다.
두 무용수 모두 명성은 익히 들었는데,
공연 무대는 이날 처음 보게 되어서 기대가 가득했다.



지젤의 스토리는 이렇다.

어느 순박한 시골소녀 지젤이 귀족청년 알브레히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알브레히트는 이미 정혼자가 있는 귀족이었고...(죽어...ㅠ)
이를 알게된 지젤은 충격에 빠져 죽게된다. => 여기까지가 1막

순결한 처녀인 채로 죽은 지젤은 윌리라는
귀신이 되어 돌아오고...
다른 윌리들과 그 대장 미르타는
배신자 알브레히트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지젤은 사랑의 힘으로 알브레히트를 구하고
새벽이 터오자 슬프게 사라진다 => 여기까지 2막



두 주역 무용수를 비롯해,
다른 주역들도 테크닉이 유려해서 볼맛이 나는 무대였다.
발레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고, 공연을 보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클래식 발레는 이날 처음 본 거였는데,
베리에이션이며 군무며 할 것 없이 모두 좋았다.
다만, 좀 가늘고 긴 선의 무용수를 좋아하는지라
홍향기리나가 표현하는 지젤은 아주 약간 아쉬웠던 정도? ^^;

#지젤후기


커튼콜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군무...
2층이라 영상이 잘 안 찍혔다 ㅠㅠ


이어지는 두 주역의 커튼콜




월드발레갈라(World Ballet Gala)

클래식 발레 지젤에 큰 감명을 받고
연이어 바로 예매했던 갈라공연.
작년 연말에 관람했었던 공연이다.

티켓값이 어마어마했지만,
코로나 시국에 해외무용수들이 과연 또 언제올까 싶어서
무작정 예매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내가 나가서 볼 수도 있고,
해외발레단에서 자주 내한공연을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딱 하나... 러시아 발레단 공연은
언제 볼수 있을지 현재 기약이 없기에,
그나마 이 때 보길 잘했단 생각??)

정말 손 떨면서 예매한 공연이지만
그 가격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던 공연이었다

전막 공연에서는
솔로 베리에이션을 비롯해 군무와 전체적인 구성도
중요해서 전체적인 무대를 보는 반면에
갈라 공연에서는
무용수 개개인의 기량과 테크닉을
자세하게 느낄 수 있어서 더 감탄이 나왔다.

특히,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에서 온
에브게니아 오브라초바...!!!
여러 무용수들 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발레리나였는데,
이 날 공연을 통해 완전 팬이 되었다.



이 날 공연을 보고,  
현대무용이나 모던발레의 매력에도 풍덩 빠졌다.

각 발레단에서 클래식 발레 베리에이션 1개와
모던 발레 1개씩 무대에 올렸는데
익숙한 클래식 발레보다 외려 모던발레에 엄청 감명을 받았다.

음악도 너무 좋았고, 안무도 유니크했다.
무엇보다 유튜브나 영상으로 볼땐 느낄 수  없었던
춤의 현장감이 정말 압도적이었던 것 같다.

앞서 말했던 볼쇼이발레단에서는 'Sonata'라는
제목의 모던발레 작품을 올렸는데
그런 공연을 보고 눈물이 나서 깜짝 놀랐다.
모던이나 현대무용은 항상 이해하기 어려울 거라고
막연한 마음의 장벽이 있었는데,
움직임 하나하나와 안무에 녹아든 서사에
그 장벽이 와르르 무너진 것이다. 정말 감동..ㅠㅠ


커튼콜~
커튼콜에서 인사하고 있는 페어는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에서 온 무용수들이었다.



공연이 끝나자 사인회가 열렸다.
하지만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 때문에
모든 무용수가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무용수들이 다 너무 아름다워서
사인 하나 받은 것만도 아주 기분이 좋았다.


내게 사인해준 분은
베를린 슈타츠 발레단에서 온 '알레한드로 비렐레스'님.



그런데 사인회에서 정말 사인받고 싶었으나.
자리에 나오지 않았던 오브라초바 퇴근길을 목격할 수 있었다.
진짜...  진짜 너무 요정같았던 ㅠㅠㅠㅠㅠ







국립발레단 해적

올해 첫 공연은 국립발레단의 해적.
내가 좋아하는 솔로 베리에이션이 정말 많은 공연이다.
주인공 Medora Variation, Gulnara Variation을 비롯해
남성 무용수들의 화려한 테크닉도 정말 알차다.




이날 주역은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하지석, 박예은 무용수였고,
다른 주역 캐스팅도 아래와 같았다.
메도라 - 박예은
궐나라 - 곽화경
콘라드 - 하지석
비르반토 - 변성완
알리 - 김준경


국립발레단 전막공연은 처음인데,
모든 무용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 되어있고 (특히 군무..!! ㄷㄷ)
전반적인 무대 퀄리티가 좋다는 느낌이었다.

무용수들 테크닉이 좋아서 그런지
관객들 반응도 엄청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알리였나? 베리에이션에서 연속 턴할 때
관객들이 박수치고 환호하고 난리남 ㅋㅋㅋㅋ
클래식 발레가 그렇게 신나는 공연일 수도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 재미있었다.


두 주역 콘라드와 메도라의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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