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취미발레 기록 :: 스트레칭과 체형에 대한 고찰 feat. 전방경사

H&S9090 2023. 1. 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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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발레 기록 :: 스트레칭과 체형에 대한 고찰 feat. 전방경사

 

발레와 체형

 
다 커서 취미로 발레에 감기다 보면
생기는 지독한 괴로움 중에 하나가 바로 "체형"에 대한 것이다.
근데 진짜 더 안타까운 것은.. 이거는..
어떻게.. 바꿔볼 수가 없다는 것..^_ㅠ 
 
발레에서 "체형"은 지인짜 중요하다.
모든 몸쓰는 운동, 장르에 체형 안 중요한 종목이 어딨겠냐마는. 그래도 발레에서는 진짜, 진짜 중요하다.
이유는 첫째가 바로 외적인 부분이다. 외적으로 가장 발레스러운 미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긴 팔과 다리, 무릎과 발등고의 곡선, 인형같은 두상 등.
(아래 사진의 러시아 무용수 마리아 호레바처럼 말이다~)
쏙 들어간 무릎과 높은 고, 일반인에게는 아니지만 무용수들에게는 칭송받는 조건이다.)
 

 
하지만 미적인 걸 빼고도 체형이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이런 체형이 안 받쳐주면 바로 동작 수행이 일단 잘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발레에서 미적으로 으뜸시 되는 부위와 체형은 그 기능에서 유래가 됐다고 할 수 있는 거시다. 
(바꿔 말하면 미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절대적이라는 뜻.)
 
 
 
 

전방경사


나는 외적인 부분과 동작수행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최악인 체형을 가졌는데,
바로 "전방경사" 체형을 가지고 있따..따..따흑...ㅠㅠㅠㅠㅠㅜㅜㅠ

하지만 취미발레인의 장점은... 모다?!
좌절할 것도 벽에 부딪힐 것도 없다는 것. 
"전방경사" 체형이라는게 가끔 짜증이 미치게 날 때도 있지만, 결국 이게 먹고 사는데 지장을 주는 건 아니니까 꾸준히 할 수 있는 만큼만 노력하면 된다. 
나는 약 4년 정도 발레에 미쳐 살았고 내 체형, 안 되는 동작, 안 되는 다리 모양, 몸 구석구석 통증을 분석하면서 "전방경사"를 가지고도 내가 발레를 좀 더 잘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쪼끔 터득했다.
그리고 발레와 부수적인 노력들을 통해 내 틀어진 체형을 많이 교정도 했고 말이다. 
 
 
 
 

전방경사인의 하체 스트레칭


오늘의 주제는 하체 스트레칭이다...!!
발레를 배우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하체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것이다.
하체 근육을 제대로 늘려서 유연하게 만들어 놔야, 데벨로뻬, 아라베스크 등 발레의 주요 동작들을 잘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유연한 편이라고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많이들 말했다.
발레를 접하기 전에 했던 요가나 필라테스, PT 선생님들도 그랬고.. 친구들도 그랬고..
그래서 나는 내가 유연한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틀렸다.
 
나는 사실 '다리'를 스트레칭한 것이 아니라 '허리'를 스트레칭하고 있었다. 
 
우선 사이드 스트레칭.
사이드 스트레칭을 양 다리를 옆으로 벌려 180도를 만들고 상체를 바닥으로 내려서 배꼽이 닿는 모양새를 만드는 것을 거의 완성(?)이라고들 한다. (사실 내가 생각하기에 스트레칭에 완성이란 건 없는것 같긴 하다. 더 유연성을 늘리기 위해 오버스트레칭도 하는 거고, 거기엔 끝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나는 이게 발레 시작할 때부터 되는 사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바나 센터워크에서 데벨로뻬를 아예 90도 이상 들 수가 없었다. 왜 그랬을까?
 
최근에 깨달은 건 내가 사이드 스트레칭을 완전히 잘못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게 골반 전방경사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래 손연재님 스트레칭 사진에 표시해 놨지만, 내가 스트레칭에서 자극하던 건 늘 빨간 부위였다. 
파란색의 고관절과 햄스트링을 늘려야 하는 건데, 나는 허리로 스트레칭을 완성해서 몸만 망가뜨리고 있었다. 흑흑 몸아.. 미안해..
 

 
그래서 전방경사를 가진 사람이 제대로 된 사이드 스트레칭을 하려면,
우선 절대 허리를 꺾어서는 안 된다.
 
발레에서 제일 최우선 순위로 지향하는 자세는 꼬리뼈를 아래로 내리고 골반 중립을 찾는 건인데, 
스트레칭을 할 때도 이 꼬리뼈를 무조건!!! 무조건 바닥으로 내려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고관절과 햄스트링에 자극이 온다.
 
정리하면,
 
1) 허리를 일자로 유지한다.
2) 꼬리뼈를 아래로 내린다. 
3) 고관절, 내전근, 햄스트링에 집중해서 스트레칭 
 
그러면 스트레칭 각도가 이전보다 줄겠지만, 훨씬 더 맞는 부위에 자극이 가서 가동범위가 훨씬 늘어난다. 
아래 사진에서 처럼 고관절이 쫙 펴져서 자극이 가야 한다. 

 
그리고 다음은 프론트 스트레칭.
 
개인적으로 사이드보다 프론트가 훨씬 안 되는 편이다.하지만 이 프론트마저도 매우 잘못하고 있었는데, 프론트 스트레칭도 중요한 게 골반 중립이다. 역시 꼬리뼈를 무조건 아래로 내리고 배꼽이 정중앙을 보게 해야 된다.앞다리를 바닥에 닿게 한다고 허리를 틀면 절대 안 된다..ㅠㅠ
 
아래 빨간 레깅스 입은 분은 개인적으로 잘못된 예라고 생각해서 가져왔음. 뒤로 빠져 있는 오른다리를 더 앞으로 가져와야 한다.

 
아래 두 사진에서처럼 배꼽이 정면을 바라봐야 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중에도 배꼽이 위로 끌어올려질 수 있으로 힘을 줘야 한다. 

 

스트레칭도 베이스는 근력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칭을 할 때 힘을 완전히 빼고, 나도 전문가들에게 배울 때 대체로 그렇게 배웠다.
 
힘을 빼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나, 나처럼 골반이 틀어진 사람에게는 자칫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을 뺀 만큼 근육을 컨트롤할 수 없어서 틀어진 몸대로 스트레칭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할 때도 힘을 완전히 다 빼선 안 되고, 줘야 할 부분에는 힘을 주되 다른 부위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 힘이 들어가야 하는 부위 : 특히 등과 배, 엉덩이 같은 코어근육은 힘을 유지해야 한다.
- 힘이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 부위 : 불필요한 부위(어깨나 종아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호흡을 계속 신경써야 한다.
 
그래서 모 스트레칭학원을 찾아보면 복근운동 등 코어 운동을 엄청나게 시키는 클래스나 커리큘럼을 찾아볼 수 있는데, 경험 상 이런 스트레칭이 제대로 된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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